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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그 영광의 주역들 다시 한국에play&mucical-시카고
정유철 서울본부장 | 승인 2017.05.11 08:25

재즈, 술, 욕망, 폭력, 범죄, 그리고 돈이면 뭐든지 가능했던 1920년대 시카고. 거리엔 유흥과 환락이 넘쳐나고, 범죄를 저지르고도 거리낌 없는 냉혈한 살인자들로 만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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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쿡카운티 교도소에는 자극적인 범죄와 살인을 저지른 여 죄수들이 있다. 그 중 보드빌 배우였던 ‘벨마 켈리’는 그녀의 남편과 여동생을 살인하고, 교도소의 간수인 ‘마마 모튼’의 도움을 받아 언론의 최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교도소 최고의 스타 여 죄수이다.

그러나 곧 정부인 ‘프레드 케이슬리’를 살해한 죄로 교도소에 들어온 코러스 걸 ‘록시 하트’가 벨마 켈리의 악명 높은 인기를 빼앗아간다. 또한, 뛰어난 언변술과 임기응변에 능한 돈을 쫓는 변호사 ‘빌리 플린’마저 그녀에게 빼앗겨 버린다.

혼자서는 유명세도 인기도 아무것도 다시 찾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벨마 켈리는 록시 하트를 설득할 방법들을 모색하는데….

‘록시 하트(Roxie Hart)’ 연이어 제작 빅히트

'시카고 트리뷴'지의 기자이자 희곡작가였던 모린 달라스 왓킨스(Maurine Dallas Watkins)은 1926년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쿡 카운티(Cook County)의 공판에서 영감을 받아 연극 ‘시카고 (원제: A Brave Little Woman)’를 썼다. 이 작품의 열광적인 호평이 바탕이 되어 1927년 무성영화 ‘시카고’와 1942년 극중 여주인공의 이름을 딴 ‘록시 하트(Roxie Hart)’가 연이어 제작되면서 빅히트를 쳤다. 왓킨스의 원작은 특정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날카로운 풍자와 위트를 지닌 <시카고>는 언론과 사회의 속성에 대한 예지적인 시선으로 시대를 초월하는 명작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존 캔더(John Kander)와 프레드 엡(Fred Ebb) 그리고 밥 파시(Bob Fosse)가 만든 뮤지컬 <시카고>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신화적 존재였던 밥 파시(Bob Fosse) 또한 이러한 점을 놓치지 않았다. 1975년 그는 존 캔더(John Kander)와 프레드 엡(Fred Ebb)과 함께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그 중에서도 농염한 재즈 선율과 갱 문화가 발달하던 시카고의 어두운 뒷골목에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대중적 테마를 결합해서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카고’를 만들어내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위트 있는 가사와 재즈 특유의 농익음이 묻어나는 매력적인 멜로디, 그리고 밥 파시(Bob Fosse)만이 표현할 수 있는 관능미 넘치는 안무는 뮤지컬 ‘시카고’의 진가를 확인시켜주며 대성공으로 이어졌고, 70년대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뮤지컬로 손꼽히게 되었다.

뮤지컬 ‘시카고’의 생명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Walter Bobbie)는 밥 파시(Bob Fosse)가 브로드웨이 뮤지컬 계에 기여했던 공헌뿐 아니라 예술가로서 열정적인 삶을 살고 간 인생 전체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자 했다. 그는 재능 있는 안무가 앤 레인킹(Ann Reinking)과 함께 뮤지컬 ‘시카고’의 리바이벌 공연을 계획한다.

1996년 11월, 수백만 달러를 들여 조명, 무대장치 등을 재정비한 뮤지컬 <시카고>는 리처드 로저스 극장(Richard Rodgers Theater)에서 재공연되었다. 당시, 공연은 파시의 작품 같았지만 1975년도의 무대와는 완전히 다르게 진일보한 작품으로 평가 받으며, 브로드웨이 뮤지컬계에 태풍의 눈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1976년 ‘토니 상(Tony Awards)’ 중 리바이벌 뮤지컬상, 연출상 등 6개 부문이나 휩쓰는 기염을 토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1997년부터 웨스트엔드 아델피 극장(Adelphi Theatre)에서 공연된 뮤지컬 <시카고>는 영국의 대표적 공연물에 수여하는 상인 ‘올리비에 상(Olivier Awards)’ 베스트 뮤지컬 제작상 등 2개 부문을 수상하며, 까다로운 영국 공연 계에서 롱런의 대열에 합류하였다.

뮤지컬 ‘시카고’의 미국과 영국에서의 연이은 성공은 세계 각지로 이어져 한국을 비롯 캐나다, 호주, 독일, 일본, 브라질, 스웨덴, 프랑스, 스페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덴마크 등 35개 국가, 474개 도시에서 29,000회 이상 공연되며 3,0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동원, 시대를 뛰어넘는 사랑을 받으며 공연되고 있다.

벨마, 록시, 빌리

16명의 앙상블 14인조 빅밴드의 호흡

2015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만들었던 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 팀이 오는 5월 27일부터 7월 23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다시 한번 내한 공연을 갖는다. (3월 2일부터 1차 티켓 오픈)

2015년 당시 대한민국 공연 시장은 메르스 공포로 잔뜩 움츠려 있었다. 하지만 수준 높은 오리지널 팀이 선사하는 정통 뮤지컬 ‘시카고’는 떠들썩했던 메르스의 공포를 잠재우며,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는 막강한 위력을 선보였다. 그 결과, 객석점유율 85%를 기록, 공연 중반 이후부터는 1,600석 국립극장의 전 좌석을 연일 매진시켰다.

‘오리지널 오리지널 하는 이유가 있다!’, ‘끝나는 순간까지 박수를 멈출 수 없는 최고의 뮤지컬!’, ‘본 오리지널 공연 중 베스트!’ 등 관객들의 찬사가 이어졌던 2015년 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 공연. 그 영광의 주역들이 다시 한국을 찾는다.

팜므파탈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한 벨마 켈리 역의 TERRA C. MACLEOD, 섹시함과 사랑스러움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록시 하트 역의 DYLIS CROMAN, 묵직한 존재감으로 무대를 지키는 베테랑 배우, 마마 모튼 역의 ROZ RYAN 그리고 압도적인 에너지로 미국 뮤지컬의 자존심을 지킨 16명의 앙상블들과 14인조 빅밴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또한, 벨마 켈리, 록시 하트, 마마 모튼, 빌리 플린 등 주요 배역 모두가 오직 단일 캐스트로 구성되었다. 이번 무대를 통해 최고 기량을 지닌 오리지널 팀 배우들의 밀도 높고 짜임새 있는 뮤지컬 ‘시카고’의 진정한 무대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뮤지컬 ‘시카고’는 Tony, Drama Desk, Grammy, Oliver Awards 등 전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에서 55개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게 되었다. 또한, 뮤지컬 ‘시카고’는 미국 브로드웨이 뿐만 아니라 영국, 캐나다, 호주, 독일, 일본, 브라질, 스웨덴, 프랑스, 남아프리카 공화국, 덴마크 등 전 세계 35개국에서 29,000회 이상 공연 되었고, 3,0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하며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2017 시카고

<대동문화 100호. 2017년 5-6월>

정유철 서울본부장  somchane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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