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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의 선물’ 심경호 교수 강연이제 동옷 한 벌을 그대에게 보내니, 받아주시오. 광주 서구청 4일 저녁 7시
김을현 기자 | 승인 2017.07.04 09:35
심경호 교수

국왕의 선물은 공기(公器)였다. 조선의 국왕들은 선물을 증정할 장을 분별했으며, 선물의 증정을 왕권의 행사로서 중시했다.

역대 왕들의 선물을 조목조목 살펴볼 기회가 생겼다. 4일 저녁 7시부터 시작하는 빛고을문화대학 제7강이 서구문화원 대강당에서 열린다.

고려대학교 한문학과 심경호 교수는 ‘국왕의 선물’이란 주제로 군신관계, 대외 외교 등 국왕의 처세와 선물을 적나라하게 이야기 한다. 국왕의 선물이야말로 군신간의 의리를 강화시켜 주는 보조 장치였다. 겨울철에 내린 동옷을 비롯하여 활, 화살, 말, 서적과 문방사보, 약재와 음식물까지 그 종류도 많았고 그 이유도 갖가지였다.

국왕의 선물은 하사품이나 은급이라 했다. 대개 선물의 발급주최와 발급관청이 명시된 은사문이 따랐다.

태조 이성계가 정도전에게 동옷을 보내기 전인 1397년 12월 22일(경자), 태조실록에는 봉화백 정도전을 동북면 도선무찰리사로 삼는 교서가 실려 있다.

작별한 지 오래되어 몹시 생각이 나서 신 중추원부사 신극공을 보내어 그대의 행역을 위문하게 하려 했는데, 마침 최긍(최신)이 그쪽에서 돌아왔기에 그대의 근황을 갖추 알고나니 조금 위로가 되는구려. 이제 동옷 한 벌을 그대에게 보내어 바람과 이슬에 대비하도록 하니, 받아주시오.

이 참찬(이지란)과 이 절제(이원경)의 곳에도 유의를 각각 한 번 씩 보내오. 그대들에게도 그리워한다는 뜻을 말해주시오. 나머지 말을 신 중추 편에 하겠소.

봄 추위가 이렇게 심하니, 스스로를 보중해서 변새의 공을 마치도록 하오. 불구(不具).

홍무 31년(1398. 태조 7) 1월 일, 송헌거사(松軒居士) 씀.

빛고을문화대학

 

김을현 기자  somchane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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