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과 웃음이 넘치는 ‘건강의 섬 완도’. 200여 개의 아름다운 섬으로 이루어진 완도는 전국 제1의 청정 해역을 자랑한다. 또 맛좋고 질 좋은 광어, 전복, 김, 톳, 다시마 등 해산물이 그들먹한 고장이다. 장보고 대사의 청해진과 해상왕국이 건설된 곳, 충무공 이순신과 고산 윤선도가 활약한 역사 문화 고장이기도 하다. 민선 3, 4, 5기 연임한 김종식 완도군수는 광주-완도 국도 건설과 완도무역항 개발과 같은 교통 여건 개선으로 내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서해안의 물류 및 관광의 거점 도시로의 성장을 견인했다. 김종식 군수를 만나 ‘신해양 시대 희망찬 완도 건설’의 마지막 도약의 군정을 어떻게 펼쳐나갈 것인지를 들어보았다. 이 대담은 8월 27일 오후 3시 완도군수실에서 진행됐다. <편집자주>

대동문화 조상열 회장과 대담을 나누는 김종식 군수-인물김종식 군수와 대담을 나누고 있는 조상열 대동문화 대표(오른쪽)

▲ ‘빙그레 웃는 섬’ 완도의 매력을 웃음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실 계획이라고 하는데, 특별한 군의 사업으로 생각됩니다. 설명해주십시오.

- 완도군은 즐거움과 건강함을 경제 산업으로 성장시킬 ‘웃음 테마촌’을 건립하고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웃음을 소재로 한 특화 테마촌을 건립, 웃음 관광의 메카로 완도를 육성해가는 사업입니다. 완도의 완(莞, 빙그레 웃을 완)자의 역사적 의미와 ‘건강의 섬’ 특성을 살린 것으로 ‘빙그레 웃는 완도’에서 즐거움과 건강을 회복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10만㎡의 부지에 179억 원을 투자,‘ 웃음 매직 테마관’, ‘해피펀 숲속의 집’ 등 웃음을 소재로 한 테마관을 조성합니다. 또 웃음을 연구하고 웃음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한국웃음치료전문협회와 협약을 맺어 ‘웃음 강사 양성’ 과정인 ‘웃음 대학’을 운영하여 109명을 배출했습니다. 현재 웃음 강사는 군청 민원봉사과, 보건의료원, 경로당, 요양 시설 등에서 무료로 웃음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5월 4일부터 6일까지는 완도항 일원에서 완도군 대표 축제인 장보고 축제에서 ‘웃음 페스티벌’을 개최해 특별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 민선 3,4,5기 3선에 연임되시어 10년째를 맞이하였습니다. 그 동안의 군정 일선에서 활약해오시면서 느끼신 소감을 말씀해주신다면?

- 2004년에 드라마 ‘해신’ 세트장을 유치하여 관광객 500백만 명이 몰려오는 대박을 터트려 건강의 섬 완도의 가치를 높이고, 이미지를 전국에 홍보했습니다. 아시아 최초의 슬로우시티 청산도를 개발하여 전국민이 가장 가보고 싶은 명품 섬으로 발전시키는 등 완도를 ‘전국에서 가장 매력 있는 지역’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특히, 매년 국제 슬로우길 1호에서 개최된 ‘청산도 슬로우 걷기 축제’는 국내 축제 중 대표적인 경제 축제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전복 등 기르는 어업 집중 육성, 청정 해역 가꾸기 사업 등을 통해 수산물 총생산액 8천억 원 시대를 열어 돈 되는 수산업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완도 특산품을 ‘가장 사먹고 싶은 농수산식품 1위’로 발돋움시켰습니다.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군 예산은 835억 원이 늘어난 3,481억원으로 31.5%가 증가한 반면, 138억 원이었던 채무는 전액 상환하여 빚 없는 모범 군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또 완도타워가 들어선 ‘다도해 일출공원’, 군민 건강과 스포츠 전지훈련을 유치할 ‘체육공원’, 아름다운 미항 완도를 상징하는 ‘해변공원’, 도시 미관 정비의 모범 사례가 된 ‘빙그레 공원’, 역사적 숨결이 살아 있는 ‘장보고 공원’ 등 5대 명품 공원을 조성해 지역을 변화시켰습니다.

해양 바이오 산업은 큰 틀에서 변화를 주도해왔습니다. 해양생물 연구교육 센터, 해조류 연구소, 전복 연구소, 해양바이오 산업센터, 해조류 스파랜드 등을 건립했습니다.

2007년 약산권역을 시작으로 군외 신학, 신지 명사십리, 고금 청학, 금일 다시마, 완도 청해진 등 6개소가 ‘농촌마을 종합개발 사업’ 공모에 5년 연속 선정되어 총 373억 원의 사업비로 농촌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의 성과를 바탕으로 민선 5기 핵심 과제는 우리 완도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 있는 해양 자원을 활용한 ‘해양 테크노 폴리스 완도’를 건설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자 합니다.

해양생물 ․ 에너지 ․ 관광 ․ 물류산업을 중점 육성하여 우리 완도가 해양 첨단기술 산업의 중심지가 되도록 하고, 이러한 해양 자원을 활용하는 기업과 자본을 적극 유치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그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또한, 현재 추진 중인 신지-고금, 노화-소안 등 연륙․연도교를 조기 준공하고 약산-금일-금당-고흥 간 남해안 관광도로를 개설하여 대도시와 접근성을 높이고 완도군의 생활권을 단일화하여 군민 대통합을 이루어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국제 슬로시티 연맹으로부터 ‘세계 슬로길 1호’로 인증을 받은 청산도 슬로 시티에서 걷기 축제가 열려 5백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 군수님은 특히 올해 빚 없는 자치단체라는 성과를 거두었는데 그 원동력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처음 군정을 맡기 시작한 2002년도 채무는 137억 원이었습니다. 당시 연간 예산의 5%에 이르는 수준이었습니다. 제가 10년 간 세 차례 연임하면서 기존 부채를 꾸준히 갚고 새로운 빚을 내지 않았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그런데 선거 때마다 표를 얻으려면 주민들에게 뭔가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언제나 빚을 내서라도 사업을 하고 싶은 충동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그런 유혹을 양심으로 물리쳐왔습니다.

선거를 세 번이나 치르면서 공약을 발표할 때 다른 사람 이야기만 듣고 재원은 생각하지 않은 채 공약을 남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사업비를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부터 생각하고 공약을 세워 실천했습니다. 군 예산으로 할 것인가, 정부의 지원을 받을 것인가, 빚을 낼 수밖에 없는 것인가를 꼼꼼히 따진 다음 결정하고 추진했습니다. 그리고 꼭 필요한 개발, 숙원 사업은 중앙정부의 예산 확보를 통해 해결해 나갔습니다.

농촌마을 종합개발 사업 등 각종 공모 사업을 선점하고 중앙정부에 해양 바이오 산업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아이디어로 제공하여 국가 계획에 반영되도록 했으며, 민자 유치를 통한 ‘해신’ 드라마 세트장을 유치하여 관광객이 5백만 명 방문하는 성과도 올렸습니다.

2005년 행정안전부의 지방행정 혁신 평가에서 받은 상사업비 5억원을 포함한 10억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군 청사의 민원동을 1층에서 3층으로 증축하였으며, 2011년도에도 상사업비 10억원을 재원으로 본청사를 리모델링하여 사용하는 등 알뜰 재정을 운영해 부채를 제로화했습니다.

김종식 군수는 해양생물 관련 연구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해양생물 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나가고, 오는 2014년 ‘국제 해조류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완도군의 비교 우위 산업인 해양 생물 산업을 미래 전략 산업으로 업그레이드 시켜나가고 있습니다. 해양 생물 산업은 완도 발전의 핵심 동력인데요?

-완도군은 전국에서 가장 풍부한 해양생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2005년부터 완도읍 농공단지와 신지 명사십리 일대를 해양생물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푸코이단’ 공장 유치, 조선대 ‘해양생물 연구교육 센터’를 건립했고, 2010년에는 ‘해양 바이오산업 센터’와 ‘해조류 연구센터’를 건립했습니다. 2011년에는 ‘해조류 스파랜드’를 2012년에는 ‘전복 연구센터’를 건립했습니다.

군에서는 2006년부터 지역 해양생물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관내 관련 기업체의 제품 개발과 해양생물 소재 연구 개발을 위해 23개 사업에 20억원의 예산을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해양생물 자원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자 지식경제부로부터 2009년에는 전복산업 특구로 지정받았으며, 2011년에는 해조류 건강 바이오 특구로 지정 받는 등 지역 제품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4년에는 4월 11일부터 5월 11일까지 1개월 동안 해조류를 식량자원으로 제시하고 이를 소재로 뷰티, 소재, 의약, 바이오 에너지 산업 등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을 제시하는 세계 최초의 ‘해조류 박람회’를 전라남도와 공동으로 개최할 계획입니다.

▲ 완도군은 해양 관광 거점 도시 육성과 관련한 시책들은 전국적인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슬로길 1호’로 청산도가 선정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선사하고 있는데, 성공 요인은 무엇이었습니까?

- 청산도는 ‘건강의 섬 완도’의 브랜드 가치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섬으로 ‘서편제’, ‘봄의 왈츠’ 등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며 지난 2007년 2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청산도는 전통문화의 특징을 살린 소박하면서도 꾸미지 않은 자연미를 나타내는 관광지로 개발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야생화 거리 및 향우 동산 조성 등으로 사계절 꽃 피는 섬을 만들고 구들장논 및 돌담길 등 주변 경관을 친환경적으로 가꾸었습니다.

2007년 12월에는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인증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고 42.195km의 청산도 슬로길을 개발하여 대내외에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전개하여 청산도를 알렸습니다. 금년도에 국제 슬로시티 연맹으로부터 ‘세계슬로길 1호’로 인증을 받았습니다.

‘청산도 슬로 걷기 축제’를 개최하여 느리게 걷고, 웃으며 걷는 즐거움을 관광객들이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청산도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여객선 증회 운항, 주요 관광지 순환버스 운행, 주민 서비스 마인드 확충 등에 노력했습니다.

2014년에는 4월 11일부터 5월 11일까지 1개월 동안 세계 최초의 ‘해조류 박람회’를 전라남도와 공동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해조류 박람회 조감도.

▲ 한미 FTA 비준에 따른 농도 전남의 농축산업 대책 마련이 시급하고, 이를 군정에 연계해 지역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완도군의 농정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 완도군은 도서로 형성된 지역특성을 고려한 ‘권역별 특화 품목 육성’ 계획을 수립하여 체도권, 동부권, 서부권, 청산권 등 권역별로 특화 품목을 육성하여 농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차별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완도읍을 중심으로 한 체도권은 부지화․비파․방울토마토․딸기, 동부권에는 흑염소․유자․생약초에 대한 중점 지원으로 생산자 단체의 조직화를 통해 시장 교섭력을 강화하여 유통 다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계획입니다.

또한, 서부권에는 구절초와 시금치를 특화 품목으로 육성하고, 청산권에는 ‘슬로우시티’라는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접목하여 명품 마늘과 고사리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완도군은 앞으로도 살맛나는 농촌, 돈 버는 농업, 행복한 농민을 위해 지역특화 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향토 산업으로 육성되도록 전략적인 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대동문화72호 [2012 9.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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