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호랑이와 북해도 연사자, 한국 일본 영웅호걸이 만나다!’

무등산 호랑이와 북해도 연사자

오는 9월 1일부터 2일까지 일본 북해도 콩카리뇨(コンカリーニョ) 극장에서 한국과 일본의 합동공연 ‘한국 일본 영웅호걸의 만남’이 열린다.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직무대행 정민곤)과 북해도문화재단(이사장 이소다 겐이치)이 공동주관하는 ‘한국 일본 영웅호걸의 만남’은 광주의 ‘전통연희놀이연구소(대표 정재일)’와 북해도의 전통예능집단 ‘란뵤시(乱拍子·대표 무라바 타츠히코)’가 함께 출연한다.

이번 합동공연은 지난 2011년 MOU를 체결한 두 재단이 매해 지속적인 교류를 해온 성과로서 지난 2016년도는 전통문화관에서 열린 ‘2016무등울림축제’ 개막공연에 ‘란뵤시(乱拍子)’를 초청, 북해도의 사자탈춤과 북 연주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공연은 ‘전통연희놀이연구소’의 무등산 호랑이춤과 ‘란뵤시’의 북해연사자(北海連獅子)춤이 만난 동물연희 퍼포먼스로 광주 호랑이와 북해도 사자가 서로 기량을 뽐내며 마지막에는 서로 화합하는 장면을 연출할 계획이다. 광주와 북해도 공연단의 개별공연으로 설장구놀이, 사물놀이, 사츠키신다이코(皐月新太鼓=사츠키 신 북) 등도 준비돼 있다.

특히, 마지막으로 북해도 시민들이 무등산 호랑이탈춤을 쓰고 직접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공연의 흥을 북돋울 예정이다. 공연은 9월 1일 오후 7시, 2일 오후2시 등 2회에 걸쳐 진행한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전통연희놀이연구소’와 ‘란뵤시’ 공연단체 간 자유토론 시간을 통해 동물연희 공연의 창·제작 과정에 대한 경험과 정보 공유 및 전통예술을 보전·전승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공동방안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전통연희놀이연구소는 국가지정무형문화재 제34호 강령탈춤을 광주·전남지역에 널리 보급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 전통연희 공연, 교육, 체험 등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번 교류를 통해 무등산 호랑이탈춤과 북해도 사자탈춤을 비교해보고 작품 구상에 대한 정보공유를 토대로 광주에서 아시아호랑이축제를 열어 보려는 포부도 갖고 있다.

북해도 란뵤시(乱拍子)는 일본 전통예능의 흐름을 살리면서 일본 북을 중심으로 한 홋카이도의 예능문화를 창조, 어린이부터 청소년·성인까지 가족처럼 정을 쌓으며 예술 활동을 펼치는 공연단이다. 2003년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2008년 영국 벅스턴, 2010년 중국 상하이 엑스포, 2011년 미국 등 다수의 해외공연 경험도 갖고 있다.

김종률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은 “지난 2011년부터 7년째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북해도문화재단과의 교류는 두 국가 간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이번에 처음 실시되는 합동공연교류는 양국의 전통공연예술을 바탕으로 향후 아시아국가 간 국제교류로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문화재단은 지난 2011년 5월 북해도문화재단과 MOU체결을 맺은 뒤 광주와 북해도 연극교류지원(2012~2014), 북해도문화재단 주최 한일포럼 참석(2015), 북해도 전통예능 ‘란뵤시’ 무등울림축제 초청 공연(2016) 등으로 매년 활발히 교류해 오고 있다.

문의  062-670-7432

김을현 기자  somchane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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