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정재숙 문화재청장

청와대는 30일 오후, 신임 문화재청장에 정재숙 중앙일보 문화전문기자(57)를 임명했다.

정 청장은 30여 년간 문화부에서 활동한 기자로, 현직 언론인 출신으로는 최초로 문화재청장에 임명됐다. 여성청장으로 변영섭, 나선화 전 청장에 이어 세 번째다.

서울 출신으로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정 청장은 1987년 평화신문에 입사한 뒤 서울경제신문과 한겨레신문을 거쳐 2002년부터 중앙일보에서 문화부 전문기자로 활약했다.

정 청장은 중앙일보 논설위원, 문화선임기자, jtbc 스포츠 문화부장 등을 지냈으며 국립현대무용단 이사, 문화재청 궁능활용심의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청와대는 "오랜 취재활동을 통해 쌓은 전문성과 경험을 토대로 문화재의 체계적인 발굴과 보존, 관리뿐만 아니라 국민의 문화유산 향유기회 제고 등 '문화가 숨 쉬는 대한민국'을 구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인사로 지난해 8월 취임한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불과 1년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 청장은 최초로 문화재 담당공무원이 청장까지 오른 청장이었다.

갑작스러운 청장 교체에 직원들 사이에서는 아쉬워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직원들은 현재 청에 출입하는 기자가 청장으로 근무하는 상황이 됐다며 "김종진 청장님 임기가 1년밖에 지나지 않아서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동호 기자  ddmh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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