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무용단은 한국을 넘어 세계에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 또 광주의 무용을 전국에 알리며, 국제 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27호 승무 이수자로 지금은 전통춤이라는 매력에 흠뻑 빠져있다. 30대 중반 제자리에 서있는 것 같은 느낌에 재충전을 하기 위해 다시 춤 공부를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번 ‘벽사춤’(제27호 중요무형문화재 승무)에 흠뻑 빠져들었다. 승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속춤 가운데 하나이다. 내면의 승무 자락에 몸을 맡기고, 살풀이 수건에 감정을 휘날리며, 태평무 한 발 디딤에 비상을 꿈꾸었다. 이렇게 준비한 무용은 ‘제14회 국제 전통춤 대회’에서 대상(문화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중앙 무대에서 40대의 ‘명작무’에 선정되는 영광을 받았다.

우리 대표적인 민속춤으로 승부수

나의 스승인 조선대학교 김미숙 교수님과 인간문화재 정재만 교수님(숙명여자대학교)은 늘 나를 배려해 주시고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신다. 두 분은 ‘항상 춤을 수련하는 마음으로 추라’고 충고해주시고, 늘 나는 두 분의 말씀을 늘 되새기며 춤을 추고 있다. 그리고 나 또한 제자들에게 마음속에 남는 스승이 되고 싶다.

춤에 흠뻑 빠져 내면에 승무 자락에 몸을 맡기고, 살풀이 수건에 감정을 휘날리며, 태평무 한발 디딤에 비상을 꿈꾼다.

19년째 운영되고 있는 서영무용학원은 대부분의 졸업생이 각종 대학 콩쿠르, 국제 콩쿠르, 임방울 국악제, 전주 대사습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등 광주 무용 인재 산실 역할을 하고 있다.

수많은 제자들을 배출하여 국립무용단, 경기도립무용단, 서울시립무용단 등에 입단시키고 있다. 이밖에도 제자들은 각 지방단체의 프로 무용수로 자기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용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졸업생들이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것을 보고 무용단을 만들어 졸업생이 지속적으로 무용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무용수들의 뛰어난 실력과 표현 능력에 대한 주위의 반응이 좋아 2002년에 구성된 무용단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서영무용단은 한국을 넘어 세계에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 또 서영무용단은 광주의 무용을 전국에 알리며, 국제 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수많은 작품을 만들었지만 그중에 2009~2011년 ‘공연 집중육성 사업’에 선정되어 2009년과 2011년에 공연한 ‘아리’와 ‘씻김’은 기억에 특히 남는 작품이다.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아리랑을 모티브로 ‘감정의 절제, 슬픔, 응어리, 한(恨)’의 정서를 남녀 간의 사랑과 이별의 감정을 아름다운 몸짓에 녹여낸 작품이다.

우리 전통 정서를 현대화한 ‘아리’와 ‘씻김’ 공연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진도 씻김굿 현대적 해석으로 각광

특히 ‘씻김’은 진도 씻김굿의 연행과 정이 상징화된 창작무이다. 대중의 이해와 인지를 돕고 예술적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그 씻김굿의 연행 과정 일체를 상징화, 단순화 하는데 주력한 작품이다. 창작 무용극 ‘씻김, 꽃진다 서러 마라’를 통해 서영무용단은 진도 씻김굿만이 갖고 있는 예술 작품으로서의 가능성에 주목해 보고자 하였다. 현대화된 공연 작품을 통해 진도 씻김굿이 담고 있는 심미적 측면을 극대화 하고자 한 것이다.

일반대중이나 국외의 관객들에게 좀 더 이해하기 쉽고, 그러면서도 진도 씻김굿만이 가진 예술적 미를 부각하는 작품이었다. 굿판이 아닌 무대에서 추구해야할 교감과 소통의 맥락을 재창조하면서 공연 문화 콘텐츠로서의 진도 씻김굿의 가능성을 극대화한 차별화된 공연 작품이었다.

또한 2010년 7월에 그리스 만에 위치한 관광도시 에이지오에서 열린 ‘세계전통-민속춤 페스티발’에 참가, 한국의 전통미를 알리는 한편 광주가 문화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 나라의 문화 단체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서영무용단은 스토리텔링과 이미지 텔링을 접목시켜 모든 공연 작품을 대중이 이해하기 쉽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작품도 대중이 찾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역 정서에 맞는 작품을 통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 남도 무용의 가능성을 세계에 선보이고 싶다.

대동문화 74호 [2013 1.2월호]

서영 대표  webmaster@chkorea.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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