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사동 G&J 광주·전남 갤러리에서 9월 25일(수)부터 10월 1일(화)까지 한국화 정소연의 ‘[바다꿈꾸기_파동] The..愛’ 를 주제로 한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꿈을 향한 반복된 행위와 시간으로 채워나간 작업의 결과물이다. 작가의 오랜 휴식처인 바다의 ‘파동(波動)’, 언제나 감추어지고 다독여주는 ‘화(花)’, 희망을 담고 싶은 ‘애(愛)’를 주제로 이번 개인전을 개최한다.

바다꿈꾸기 파동(波動) The Wave, 30호, 정소연 [사진=G&J 광주·전남갤러리]

한국화가 정소연 작가의 회화 세계는 그리기라는 명제에서 출발점을 찾을 수 있다. 전통재료를 바탕으로 독자성 모색을 위한 재료 기법과 실험을 추구해 나가는 적극적 성향을 잘 보여준다.

자연의 생명력과 대상의 이미지를 작품의 주요 모티브로 하는 작가는 시간에 따라 변하는 자연의 존재를 추상적 묘사 방식과 매재의 다양한 표현기법을 통하여 이야기하고, 중첩된 채색과 청색의 깊이 있는 미감을 바탕으로 한다. 맑고 제한된 색감과 간결한 선묘가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 작가의 화면은 그가 의도하는 주제를 어떤 시각으로 그려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작가의 내면을 보여준다.

초기에, 작가가 사실적 묘사양식을 통하여 색채와 선묘의 활달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최근 작품에서는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진 선의 흐름과 반추상 양식의 장식성 표현이 주가 되어 내면에서 숨 쉬는 작가의 본질적 기질이 감성과 맞물려 화면 속에서 호흡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작품에 나타나는 이러한 조형 특징은 초기부터 꾸준하게 지속해온 작가만의 내적 회화 양식이자 향후 작품의 전개에 바탕이 될 중요한 요소들이라 할 수 있다. 화면 위에 자유로운 감각으로 선과 선을 이어가며 면을 나누고 덧칠하여 리듬 있게 색감을 겹쳐 쌓아올리는 몇 단계의 작업을 반복하면서 작가 자신도 모르게 화면 속에 몰입하여 작품과 동화되는 무념의 공간의식과 조형감각을 보여준다.

바다꿈꾸기, 파동(波動), The Wave, 162×130cm, 정소연, [사진=G&J 광주·전남갤러리]

맑은 청색으로 바다의 미학을 그려낸 '바다꿈꾸기-파동'은 계획된 구도와 색감 등이 돋보인다. 채색화로서 공간감을 배제한 듯 보이는 화면 속에서 경쾌한 색채와 리듬감을 이루는 구성을 시도한 새로운 실험정신과 작가의 호소력 있는 메시지가 담겨있는 작품이다. 운율성을 띤 선의 미감과 더불어 그의 작품에 회화적 시각을 더욱 풍성하게 보여준다.

작가의 회화세계는 자연의 소재를 이미지화한 추상적 면이나 선의 형태로 표현된다. 이러한 작가의 회화세계는 장르의 구분이 의미가 없어진 요즘 화단의 시각에서 보면 한국 수묵화의 현대성 모색이라는 대명제의 또 다른 해석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향후 그의 회화적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바다꿈꾸기, 파동(波動), The Wave, 162×130cm, 정소연. [사진=G&J 광주·전남갤러리]

한국화가 정소연은 경기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예술기획을 전공했다.

G&J 광주·전남 갤러리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전시 첫날은 프리오픈으로 창작의 세계를 작가와 직접 만나 교감할 수 있도록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개요

-전시기간 : 2019년 9월 25일~2019년 10월 1일
프리오픈 : 9월 25일(수) 16:00~18:30
- 전시장소 : G&J 광주·전남갤러리(인사동 마루 본관 3층)
- 전시작품 : 평면회화 30점
- 관람안내 : 전화 02-725-0040
- 홈페이지 : http://artmuse.gwangju.go.kr/

정유철 기자  hsp3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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