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운암동에 있는 광주예술고등학교 전경

광주예술고등학교 학부모들이 학교와 교욱청을 상대로 힘겨운 투쟁을 하고 있다. 내용은 재학생들의 불합리한 내신성적 산출방식에 따른 불공평한 교육행정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지난 2019년 12월 2일, 광주예술고등학교 학부모들이 성적산출을 위한 수강자 수에 대해 재검토를 국민신문고를 통해 요청했다.

내용을 보면 2017년 입학생(현재 3학년)까지는 보통교과에 대한 학교별 분리산출을 하고 있었으나 2017년 6월, 광주광역시 교육청에서 내린 학교생활기록작성 및 관리지침에 따라 통합산출 하도록 시정명령을 했다. 따라서 중도에 2017년 아이들도 2학년부터 통합산출을 하였고, 2018년 입학생부터 본격 통합산출로 방향을 전환하였으며 19년 입학생까지도 그 시행령을 따르고 있다.

예술계통의 전공자들은 특성상 실기 위주의 대학입시를 치르다 보니 학과목 성적을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대하는 것이 사실이다.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학교 학업성적관리위원회(제 9 차, 2019.12.2)는 이 문제에 대해 논의를 했으나 행정행위 일관성의 필요에 따라 학부모들의 민원을 중도에 변경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학교측에서 주장하는 행정행위의 형평성을 여지없이 어기는 행위로 보인다. 2019년 1월 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 교육부훈령 제 280회엔 다시 학교별 학업성적관리 규정으로 학과별로 분리산출 하도록 개정되었다. 하지만 학교 측 주장은 이 훈령은 시정명령이 없어서 통합산출을 받던 기존 학생들에게 기존평가 방법을 고수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개정으로 다른 지역 예술고등학교는 대부분 같은 17, 18, 19년도 입학 학생들에게 분리산출을 적용했거나 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광주 교육청의 편의주의식 교육행정으로 인해 학생들이 갖게 된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은 물론, 학생의 진학과 학부모에게 불이익을 가중시켜 모두에게 혼란을 가중시키는 일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끝까지 투쟁할 것이며 결코 묵과 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주예술고등학교는 긍지, 탐미, 창조를 교훈으로 삼고 있다

교육부 지침을 보면 2017년도와 2019년도에 번복된 사항이 엄격하게 드러난 사실임에도 행정의 일관성 유지라는 이유로 여전히 광주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은 타 지역 예술고등학교와 차별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2017년 6월에 그랬듯이 2019년 훈령을 시행할 것과 기존 지침에 다시 한 번 시정명령을 내려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각과 별 입시의 양상이 다르다 보니 같은 예술고등학교 학생이라도 전공별로 실기, 내신, 수능 등 대학입시에서 주요 평가를 다르게 두고 있으므로 일률적인 현재의 통합산출 방식은 예고의 특성상 오히려 형평성에 어긋난다.

더구나 2020년 신입생들의 교육부 훈령이 다시 분리산출로 변경할 것을 2019년 1월 지침이 내려왔는데도 불구하고 학부모 누구에게도 2019년 교육과정 설명회 기간에 안내를 해 주지 않았다.

따라서 학부모들의 입장은 18,19년도 입학생 2개 학년만 통합산출을 한다는 것은 어느 과는 불리하게, 어느 과는 유리하게 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공평한 기회 제공이라는 틀에서 불평등하다는 점을 주장하고 있다.

이동호 기자  ddmh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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