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림과 음악이 어우러진 도시락

서로 감흥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도시락. 광주의 살롱문화를 개척하는 (사)문화사랑시민연대 이순남 대표가 만들어 가는 소소한 살롱콘서트다. 2월 27일 동구 지산동 <우리문화예술원> 문화공간 뜨락에서 문화를 즐기는 50여명이 모여 세 번째 도시락을 열었다.

의재미술관 김병현 큐레이터는 ‘허백련 화백 이야기’를, 전남대학교 나경수 교수는 ‘민속이야기’ 강연을, 무진문화원 기세규 원장은 흥이 있는 ‘국악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음악에는 가야금의 이정화, 선비춤의 배선주, 시낭송의 고순남 씨가 출연했다.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도시락은 크로스오버테너 국경완의 즉석 공연과 젬베와 기타가 어우러진 공연 등 재미와 유익을 선사했다. 눈앞에서 펼쳐진 기세규 원장의 판소리 ‘심봉사 눈뜨는 대목’에서는 눈시울이 뜨거웠다.

문화나눔의 실천을 위해 도시락을 만들어 간다는 이순남 시인은 “소유하는 문화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나눔의 문화로 소통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갈한 케이터링과 함께 맛있는 도시락의 참가비는 1만원이다. 계절에 한 번씩 테마가 있는 도시락과 매월 서로가 하고 싶은 인문학 강좌, 와인 강좌, 해설이 있는 중세음악 감상시간 등을 기획하여 멀티문화체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사)문화사랑시민연대 / 광주시 동구 궁동 52-15번지 / T. 062-222-0326

김을현 기자  somchane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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