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부터 광주 대인동 김냇과에서 한희원의 '이방인의 소묘'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해 10개월간 트빌리시에서 머물며 작업을 해 온 한희원 작가의 작품을 만나는 ‘이방인의 소묘’전이 지난 11일부터 광주 동구 대인동 복합문화공간 김냇과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7월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현지에서 작업했던 25호 크기 300여점의 작품과 광주에 돌아와 작업한 150호 작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트빌리시 풍경을 비롯해 트빌리시에서 1년간 작업해온 주옥같은 작품들을 선보여 관람객들로 하여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들은 작가가 안내하는 신비로운 트빌리시로의 이국 여행에서 시민들은 고립된 생활에서 다소나마 평화와 휴식을 느끼며 답답했던 숨통을 틔울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희원 작가에게는 이번 전시가 아주 특별하다. 그림뿐만 아니라 학창시절부터 지금껏 시를 써오고 있는데 그의 생애 첫 책인 시화집 ‘이방인의 소묘-트빌리시에서 보낸 영혼의 일기’(코리아 books) 출간을 기념하는 행사를 겸하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작 중에는 아코디언을 켜는 늙은 할아버지, 춤을 추는 동네 사람들, 바에 앉아 술을 마시는 이들 등 다양한 인물들을 선뵀다. 민중미술 작업을 하던 시절 외엔 인물을 그다지 자주 그리지 않았던 한 작가는 현지에서 만난 이들에게서 느낀 ‘인생’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에 인물에 몰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희원 작가는 현재 양림동 자신의 미술관에서 꾸준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으며 문화예술단체인 대동문화재단 운영이사로 참여하여 문화예술 분야의 굳건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동호 기자  ddmh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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