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에 위치한 광륵사입구(출처 : 사진자료)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인된 광주 무등산 광륵사와 관련된 확진지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절을 방문하지 않았지만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 사이에서 3차 감염 사례까지 나왔다.

광주시는 29일 남구에 거주하는 60대 남성과 6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들을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이송했다.

방역당국 조사결과 이들은 최근 광주지역 37번째 확진자인 60대 여성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7일 확진된 37번째 확진자는 최근 집단감염이 확인된 광주 동구 운림동 광륵사를 방문했던 광주 34번째 확진자의 지인이다.

34번째 확진자는 지난 23일 이 절을 방문한 뒤 확진판정을 받았다. 광륵사에 다녀온 34번째 확진자가 처음 감염된 뒤 한방병원을 함께 간 37번째 확진자가 감염됐고, 37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2명이 또다시 감염돼 ‘3차 감염’이 일어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방역당국은 광륵사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까지 이 절을 방문한 신도와 주지 스님 등 9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접촉한 가족과 지인 3명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확진자도 나오면서 지역사회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광주에서는 이날 70대 여성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서관과 병원 등을 방문했던 이 여성의 감염경로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광주시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인된 광륵사에 대해 다음달 13일까지 2주간 감염에방법에 의거해 시설폐쇄와 집합금지 행정조치를 시행했다.

이동호 기자  ddmh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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