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무등산에 있는 무진고성 동문지의 일부가 훼손되었다. 광주의 옛 성터 중의 하나인 무진고성은 신라시대에 처음 축조된 곳이다.

김정호의 <대동지지>에 따르면 광주는 무진도독고성(북 5리, 토성)과 무등산 고성, 그리고 읍성 등이 있었다고 한다. 그 중 무진도독고성이 바로 여기가 되는 셈이다. 즉, 이 고개와 성터가 광주의 역사의 시작점이란 얘기도 된다. 무진고성의 중요성은 여기에 있다.

대동문화재단 광주문화재돌봄사업단은 15일 무진고성의 추가 훼손을 막고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철제지주목, 안전띠, 안전경고표시 설치작업을 했다.

광주광역시 기념물 제 14호인 무진고성 동문지(북구 두암동 산136)는 무진고성의 동문이 있었던 자리다. 이 성터는 무등산 장원봉을 중심으로 잣고개의 장대봉과 제 4수원지 안쪽의 산 능선을 따라 쌓은 남북 1,000m, 동서 500m, 둘레 3,500m의 타원형 산성이다.

이곳에서 관(官), 국성(國城) 등이 새겨진 기와와 토기, 청자, 벼루 등이 발견되기도 한 의미있는 유적지다.

광주문화재돌봄사업단은 지난 14일 무진고성 동문지가 훼손됐다는 신고를 접수받아 전문모니터링을 통해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펜스와 경고문 부착이 시급했다.

무진고성 동문지는 습한 환경으로 인해 고정해 놓은 시멘트 위에 이끼가 자라면서 이격된 틈 사이로 빗물이 들어가 내부 약화도 진행되고 있었다.

이미 육안으로도 곳곳에 비어있는 내부가 관찰되는 가운데 추가 붕괴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구조안전진단을 받은 후 전문 보수 기술로 복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구덕진 통신원  4343zxc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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