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예술 표현의 자유와 한계를 두고 논란이 뜨겁다.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전시에 참여한 민중화가 홍성담씨의 작품 ‘세월오월’이 현직 대통령을 소재로 하면서 작가와 주최측의 불협화음이 있었고 이는 많은 이들에게 우려를 안겨주기도 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세월호 침몰 사건 소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도 일반인 유족측이 상영금지를 요청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순신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영화 ‘명량’ 또한 표현의 자유 논란에 놓여있다.

영화 속 주요 인물인 배설 장군의 후손들이 '명량'의 제작자 겸 감독, 각본가, 소설가 등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문중측은 '영화에서 배설 장군이 역사적 사실과 다르게 이순신 장군을 배반한 배신자로 그려졌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제작사측은 ‘창작물은 창작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제85호 특집Ⅱ에서는 이처럼 최근 불거지고 있는 ‘표현의 자유와 한계’를 주제로 다양한 의견들을 다룬다.

예술인들이 표현의 자유를 가져야 한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하지만 고민의 지점은 있다. 그 자유가 예술가의 의지와 상관없이 다른 사람의 자유(?)와 대립하거나 상처를 줄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이며, 한계를 짓는다면 과연 그것을 어떻게, 누가 할 수 있는가이다. 최종 판단은 오로지 독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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