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을 맞아 광주․전남의 문화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호남고속철도(KTX) 개통, 5․18광주민주화운동은 35주년, 7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세계디자인총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등의 굵직굵직한 이벤트들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문화예술 부문에서 광주 전남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역시 9월에 개관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일 것이다. 광주 정신을 토대로 아시아 문화의 융복 합 콘텐츠를 생산하는 아시아 문화 허브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10년간의 광주의 노력이 이제 곧 멋진 결실을 드러내게 된다.

그러나 아시아 문화전당의 개관은 문화 창의 도시 광주를 건설하기 위한 시발점일 뿐이다. 전당에서 창조된 문화는 광주의 열린 공간들과 연계되고, 광주 시민들의 문화 참여 의식과 연계되어 확대 재생산되어 아시아 각국으로 퍼져 나갈 것이다.

문화도시의 시민은 도시 공간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화 예술 활동에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해야 한다. 그리고 문화예술의 도시 경쟁력이 자생적으로 키워져야 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으로 시민의 문화예술 역량을 키우고, 키워진 문화예술 창조 역량이 아시아 각국을 선도하는 문화 도시 광주를 다시 키우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이런 희망 뒤에는 작은 걱정도 앞선다. 10년 동안 준비해온 우리 광주의 문화예술계의 문화 역량은 아시아문화전당의 문화를 시민들에게 확산시킬 수 있는 매개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인가? 우리 문화예술인들은 아시아문화전당에서 발신되는 창조의 에너지들을 수용할 수 있는 역량을 준비했는가? 역량이 없다면 어떻게 시민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으며, 그 주요한 정책은 어떻게 준비해갈까? 우리의 내부적 문화예술 창조 역량을 객관적인 눈으로 평가해 보면 어느 수준일까?

<대동문화>는 이번 호에서는 오는 9월에 본격적으로 막을 여는 아시아문화추진 사업에 걸맞은 문화예술 역량을 우리 광주 시민 스스로 키워가고 있는지 ‘문화예술, 토털 파워를 키우자’라는 주제로 다뤄보고자 한다.

아시아문화전당 개막을 위해 광주시, 문화예술단체, 문화예술인들의 준비 상태와 함께 아시아문화 시민으로서 광주시민들이 갖추어야할 문화 파워는 무엇인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에서 얻을 수 있는 시민 예술 역량은 무엇인지? 우리 광주가 이 사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도시 문화 경쟁력은 무엇인지 되짚어 보기로 한다.

대동문화재단  webmaster@chkorea.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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